2015년 5월 10일 일요일

[Book Review] The Witch of Portobello


평점: 2점

파올로 코엘료 형님의 책... 꽤 오래 전 장만해 놓고 며칠 전 책 정리하면서 발견해서 약 3일간 읽은 책이다.
소설책을 이렇게 길게 읽을 줄이야... 연금술사는 블랙홀 처럼 빨아 들이는 몰입감과 스토리 군데 군데, 좋은 문구들이 많아 코엘료 형님의 팬이 되었지만,
마녀 책은 좀 실망이다.
뭐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하지만, 몇군데 와 닿는 문구 몇개 빼고는 뻔한 이야기
쓸때없는 미사여구가 많고, 철학적인 진부한 내용과 간략하게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엿가락 처럼 늘려 말하는지...
기, 승, 전, 사랑은 그저 사랑이 뿐이다....
그래도 맘에 드는 문구 몇 구절은 건졌으니 뭐 그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에 가는 건, 대학이 중요하다고들 생각하는 이 시대에 신분상승을 위해선 다들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솜씨 좋은 정원사, 제빵사, 골동품상, 조각가, 작가들이 사라지고 있는 거라고...

제가 배운 인사관리 과정에서 이런말이 있죠, 부하직원을 자르고 싶으면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든 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무례하게 굴게 하라.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쇠를 다루는 걸 떠올려봐요, 문외한의 눈에 그의 작업은 그저 똑같은 망치질의 반복으로 보일 거요, 하지만 서법을 훈련한 사람의 눈엔 대장장이의 망치질이 매 순간 강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그의 손은 같은 동작을 되풀이 하면서도 쇠에 닿을 때마다 언제 강하게 치고 언제 부드럽게 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요. 이렇듯이 반복이란 겉보이에는 똑같은 동작이지만, 실은 언제나 다른 동작이지요. 연습에 매진하다보면 언젠가 내가 하는 일을 의식할 필요조차 없는 순간이 올 거요. 당신이 바로 글자가 되고, 먹이 되고, 종이가 되고, 그 언어가 되는 거지요.

"오늘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놓지 않으면, 난 당신 인생에서 구경꾼으로만 남게 되겠지,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이 원하는 게 뭔가요? 행복을 바라진 마세요. 그건 너무 쉽고 따분한 일이니까.
사랑을 원한다고도 하지 말아요.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냐고요?
당신 삶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삶을 최대한 치열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거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25퍼센트는 스승에게서, 25퍼센트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25퍼센트는 친구들에게서, 나머지 25퍼센트는 시간을 통해 배운다."
--> 난 그 25% 시간을 여행을 통해 좀더 배워보려고 한다.

난 이게 우리 인생의 상관관계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늘 당신 곁에 있어요. 어제 당신은 집을 나설 때 깜박잊고 핸드백을 놔두고 나왔죠?
당신 엄마가 그렇게 한 거예요. 당신은 백을 들고 나오려고 집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열쇠가 핸드백 안에 있어서 집에 다시 들어갈 수도 없었죠. 열쇠장이를 찾느라 한 시간가량 허비했했고, 그 때문에 남자친구도 못 만나고, 원하던 일자리를 소개해줄 사람과 만날 약속도 못 지키게 되어 버렸죠. 그러나 어제 오전, 당신이 계획했던 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었더라면,
당신은 육 개월 뒤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 운명이었어요. 어제 핸드백을 두고 나온 일이, 돌아가신 당신 엄마가, 그 운명의 굴레에서 당신을 구한 거죠."

스승과 제자의 사이의 차이는 단 하나다. 스승이 제자보다 덜 두려워한다는 것
그래서 스승은 제자와 함께 탁자에 앉거나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앉을 때,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는 말을 던져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유일한 길과 목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노예를 임금 노예로 바꾸는데 성공한 지금, 오늘날까지 인간은 아직도 먼 조상들이 해오던 질문을 계속해오고 있지. 한마디로 말해 인간은 전혀 진화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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